(2016, Jul) 韓 ICT기업, 2025년 40조 규모 디지털 자원개발시장에 주목해야

디지털오일필드(ICT를 활용한 자원개발)시장이 우리 정보통신기술(ICT)업계 `신천지`로 떠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 HP, 시스코 등이 2025년 40조원 규모 시장을 내다보고 각축을 벌이고 있는 신흥분야다. 지금까지 테스트베드가 없어 도전이 불가능했던 이 분야에 우리 자원개발공기업과 에너지컨설팅 전문기업의 합작으로 디딤돌이 놓여졌다.

에너지컨설팅기업 에너지홀딩스(대표 박희원)는 캐나다 디지털오일필드 서비스업체 어드밴스드 플로우 테크놀로지(AFTI)와 공동사업 협력 양해각서를 교환했다고 20일 밝혔다.

참여를 희망하는 우리 ICT기업은 한국석유공사 캐나다 하베스트 생산유전을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AFTI로부터 현장 적용 가능한 디지털오일필드 기술과 관리 노하우를 전수 받는다. 소요 장비 판매와 현장 서비스 제공 등 기회도 얻는다.

AFTI는 지난 2005년 설립된 캐나다 디지털오일필드 중견 기업이다. 2012년 석유·가스정 현장 장비 작동 상황을 원격으로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자동화 장치 `와치독`을 개발해냈다. 이후 엔카나를 비롯해 캐나다 서부지역 70여개 유전개발사에 와치독을 공급했다. 한국석유공사 캐나다 하베스트 유전 1000여공에도 와치독이 설치됐다.

앞으로 사물인터넷(IoT), 로봇, 빅데이터 등 첨단 ICT를 활용한 탐사·자원분석·효율 개선 등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가 보유한 노후 유전 세마랭은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 등이 협력해 원격 관리-분석-통제 시스템을 구축·적용한 뒤 하루 원유생산량이 5000배럴에서 2만배럴로 4배 뛰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도 하라드3 유전에 스마트 유정을 설치해 생산량을 50% 이상 늘렸다.

에너지홀딩스는 향후 IoT, 빅데이터 분석, 무선통신 기술 등 우리 기업 경쟁력이 뛰어난 요소와 분야들부터 디지털오일필드 실제 사업에 뛰어들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아직도 전근대 방식 탐사·생산 관리중인 해외 광구나 기초 조사도 안된 미개발 현장이 많아 잠재 수요 또한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마켓츠앤드마켓츠(Markets & Markets)에 따르면 디지털오일필드 시장은 지난해 25조원 규모에서 10년 내 4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 SAP, HP 등 글로벌 ICT기업도 미래 유망분야로 보고 투자 중이다.

박희원 에너지홀딩스 대표는 “우리나라 ICT기업 우수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디지털오일필드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곳이 없어 사업화 기회가 차단됐었다”며 “해외 현장에서 직접 경험을 쌓고 신뢰를 얻으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충분히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최호 전기전력 전문기자 snoop@etnews.com

◆디지털오일필드= 사물인터넷이나 빅데이터를 포함한 각종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유전 현장에 활용해 관리 비용을 줄이고 생산효율을 높이는 자원개발 융합기술이다. 사람이 현장에 다닐 필요가 없고, 빅데이터 분석으로 다양한 광구 정보를 얻는다. 노후 현장에서도 추가 생산 여부를 쉽게 파악해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