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May) [NEWS]미래과학기술지주 투자업체 대표 5명 `비전`으로 뭉치다

“공기업 자원개발이 최근 이슈가 됐다. 자원개발 자체보다는 융합자원산업 관련 기업이 많이 탄생하도록 도와 달라.” -박희원 에코에너지솔루션즈 사장

“일회성 투자는 곤란하다. 창업 이후 사업 안정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적재적소에 필요한 단계별 업무지원이 있어야 한다.” -오상민 크레셈 사장

미래과학기술지주가 출자한 업체 5곳이 지난 15일 한자리에 모였다. 함께 보기는 처음이다. 어젯밤 작업복 입고 일하다 아침에 넥타이 매고 나오는 등 다들 모자란 시간을 쪼갰다.

미래과학기술지주는 지난해 만들어진 신기술창업전문회사다. KAIST, GIST, DGIST, UNIST가 4월 말 현재 28억원을 출자했다. 향후 출자총액은 150억원이다.

전자신문은 투자업체가 무엇을 원하는지, 자랑거리는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사전 인터뷰와 함께 이날 현장 목소리도 함께 들어봤다.

이들은 이날 처음 만나 서먹서먹할 텐데도 얼굴마다 웃음기가 한껏 묻어났다. 비전과 가능성이 보이면 아무리 힘이 들어도 즐거운 법이다.

박희원 에코에너지솔루션즈(이하 에코) 사장은 “에너지홀딩스그룹과 GIST, 미래과학기술지주 삼박자가 맞아 떨어져 만들어진 기업”이라며 “자원개발 분야에 첨단 환경 솔루션을 적용해 해외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장 타깃이 해외다. 관련 분야 세계시장 규모만 2000조원이라는 것. 에코 뒤에는 에너지홀딩스그룹이 버티고 있다. 이 그룹은 국내 대기업과 금융기관을 북미 셰일가스 시장에 진출시킨 자원개발 서비스 기업이다.

에코 주력제품은 셰일가스 실시간 현장 분석용 장비(모델명 셰일 LIBS)다. 고체시료 레이저분석장비를 특수한 방법으로 개조해 액체시료까지 현장에서 1분이면 분석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기존제품은 시료를 떠서 실험실로 옮긴 뒤 분석까지 꼬빡 1주일이 걸린다.

박 사장은 “매월 실적보고 체계가 스타트업 연구소 기업에는 부담일 수 있다”며 “일정기간 옆에서 지켜만 봐 달라”는 당부도 빼놓지 않았다.

오상민 크레셈 사장은 미래과학기술지주에 적극 지원을 요청했다. 경영관리나 자금관리, 기술개발, 영업 및 마케팅 등을 컨설팅만 할 것이 아니라 실무까지 지원해달라는 것이다. 대신 서류 작업은 줄여 달라 당부했다.

크레셈은 이방성도전필름(ACF) 접합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 열압착 방식에서 나타나는 필름 열손상 문제를 초음파 접합기술로 해결했다. 접합 속도도 3배 이상 빨라졌다. 스마트 글라스, 터치패널, 디스플레이, 스마트카드 등의 분야로 애플리케이션을 늘려갈 계획이다.

직원은 두 명이다. 사장, 직원 따로 구분 없이 밤낮 일한다.

정관머티리얼은 소재 및 소자전문 기업이다. 자동차 머플러에서도 전력을 생산하자는 것이 정관머티리얼이 지향하는 기업철학이다.

김태흥 정관머티리얼 사장은 열전소자를 이용하면 발전소에서 버리는 폐열을 활용해 전기를 더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제품을 갖고 시장공격에 나선다.

SJ신소재는 리튬 이차전지용 고성능 음극활 물질을 제조하고 있다. 조만간 LG화학에 납품한다. 이날 행사에는 장인국 SJ신소재 상무가 CEO대리로 참석했다.

또 도준수 선임연구원이 대표를 대신해 이날 자리를 함께한 평화기술연구원 측은 평화홀딩스가 투자했다. DGIST에서 출자 받아 마이크로폰 장치를 사업화했다.

이날 행사를 마련한 김영호 미래기술지주 대표는 “기업에 방해되는 일은 안하려 한다”며 “투자 회사에 뭐가 필요한지 찾아 지원하는 파트너로 생각한다”는 말로 의미를 부여했다.

이원재 요즈마 그룹 한국지사장은 한국과의 협력방안을, 권지훈 미래창조과학부 연구성과혁신기획과 담당 사무관은 공공기술 사업화 지원방안을 설명했다.

박희범 기자 | hbpark@etnews.com